

사고력 좋아야
최상위권 도약한다
<교집합 스튜디오> 최상위권 영어 수학 밸런스
영수 최상위권 도약, 사고력이 좌우

“지금 잘하고 있는 초등학생도 중·고등학교 학습에 대한 불안감이 있죠. 또 조금 늦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역전을 꿈꾸는 경우도 있고요. 이들이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초등 필수 역량 3가지는 고난도 적용력과 문해력, 그리고 메타인지입니다.”
교집합연구소 주단 대표&권태형 소장
교집합교육연구소 주단 대표와 권태형 소장은 최상위권 영어, 수학 학습법(득점력)에 대한 시중의 여러 오해들을 경계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영수 과목의 특성을 무시하고 분절된 영역들만 오랜 시간을 투자해 학습하거나, 수학에서 문해력의 중요성을 간과해 서술형 평가에서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레벨테스트 성적만 기준 삼아 향후 학습 계획을 세우는 방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레벨테스트는 학생의 현재 상태만 평가할 수 있어요. 미래 학습 역량을 제대로 예측하려면 학생의 사고력이 과거보다 얼마나, 어떻게 잘 성장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해요. 영수 최상위권 학생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여요.”
초등 → 중·고등 최상위권을 만드는 3요소
[1요소] 사고력(=고난도 적용력).
현재 초등학생들은 영어, 수학과 같은 주요 과목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기회가 부족하다. 초등교육이 상대적으로 쉬운 평가와 단순한 교과 내용에 집중되어 있어서다.
“초등학교 시기부터 다양한 개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어요.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수능과 같은 고난도 시험을 접할 때, 다수의 개념을 연결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 대표와 권 소장은 최상위권 입시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사고력을 ‘고난도 적용력’이라고 정의했다. 사고력 심화버전이다. 고난도 적용력은 초등 시기 이후 중고교 때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다.
“2018년 방영된 EBS 프로그램 <대한민국 수학 교육 보고서>에서 한국 수능에 출제된 수학문제를 분석했어요. 가장 어려운 수학 문제는 총 56개의 개념이 필요했어요. 초등학교에서 배운 26개, 중학교와 고교 각각 15개의 개념이 결합되어야 해결할 수 있었어요. 다양한 개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고난도 적용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사고력은 주로 초등학생들이 훈련하는 능력이라는 오해가 있다. 그러나 이처럼 사고력은 입시에서 고난도 적용력으로 강화돼 전 학년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최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영어와 수학 과목 모두 영역별로 분산된 학습을 벗어나 통합된 사고력을 키우는 학습이 요구된다.“수학에서는 어려운 문제를 접하면서 고난도 적용력을 키우고, 영어에서는 다양한 영역을 통합적으로 학습해 추론 능력을 향상시켜야 해요.”
TIP. 최상위권 도약 영수 사고력(고난도 적용력) 학습전략
1. 수학-여러 개념이 연결된 고난도 문제에 도전한다.
단순히 개념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풀어야 수학적 사고력과 응용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문제만 풀기보다 한 문제를 충분한 시간을 들여 고민하는 경험이 필요해요.
2. 영어-6대 영역을 하나의 지문에서 학습한다.
듣기와 읽기, 말하기와 쓰기, 어휘, 문법 등 6대 학습 영역을 통합해 학습하면, 각 영역 간의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영역별로 지식을 분산해 학습하면 하나의 지문을 깊이 이해하는 사고력을 키우기 어려워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긴 지문이나 복잡한 내용을 다룰 때 성적이 하락하게 됩니다.
[2요소] 문해력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각 과목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교과 문해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개정 교육과정으로 서술형 쓰기와 수행평가의 비중이 커지면서, 영어 뿐 아니라 수학에서도 읽고 쓰는 문해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수학은 국어나 영어와는 다른 성격의 문해력을 요구해요. 특히 문장제 문제를 풀거나 서술형 답안을 작성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이 하기 싫어한다고 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이 부분을 대비하지 않으면 중학교에 올라가서 곧바로 문제로 드러나곤 합니다. 답안을 써내지 못해요.”
입시 영어 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문해력은 필수적이다. 단순한 해석 능력을 넘어 지문을 이해하고 핵심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고난도 기출문제는 한글 번역본으로 읽어도 풀이가 쉽지 않다. 해석을 잘 했다 하더라도 모국어로 쌓은 깊이 있는 이해력을 활용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TIP. 최상위권 도약 영수 사고력(고난도 적용력) 학습전략
1. 어휘-과목별 개념과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한다.
수학 문제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수식으로 변환하는 연습을 하면 수학 문해력이 향상돼요.
영어는 국어와 영어 어휘를 함께 학습하면 단어의 뜻을 깊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2. 주제찾기-모든 과목에서 핵심 질문을 만든다.
복잡한 독후 활동이 부담스럽다면, 무엇을 읽든 핵심 주제를 묻는 질문을 하나씩 만드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이를 통해 중요한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3. 쓰기-한 문장 쓰기부터 시작한다.
쓰기는 고차원적인 사고력이 필요해요. 열 문장을 읽을 때보다 한 문장을 쓸 때 더 문해력이 향상됩니다.
따라서 한 문장 쓰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3요소] 메타인지
“아이들에게 항상 어떤 과목이든 목차를 많이 보라고 강조해요. 목차를 보면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요. 모르는 부분이나 이미 배운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죠. 메타인지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에요.”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인 메타인지는 큰 틀에서 봤을 때 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메타인지는 초등 저학년부터 일찍 훈련을 시작할수록 좋다. 어린 시절부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훈련을 시작하면 입시를 넘어 진로 선택과 삶의 성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정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아이 스스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경험을 제공하면 좋다. 메타인지가 삶에서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 최상위권 도약 메타인지 학습전략
1. 수학-백지 테스트와 실수 노트 쓰기
단원 또는 학기가 끝났을 때 큰 목차와 세부 목차를 적고 주요 개념들을 정리해요. 실수 노트에는 자주 틀리거나 실수하는 부분을 정리합니다. 자신이 정확히 알고 있는 내용과 모르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요.
2. 영어-일기와 학습 기록 쓰기
자신이 한 활동을 돌아볼 수 있는 감상형 일기 쓰기가 유용해요. 온라인 플랫폼에 단어장이나 학습 기록을 남겨도 자신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어 메타인지 능력이 향상돼요.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점, 자기주도학습법
추상적인 초등 필수 역량을 구체적인 성적 향상으로 연결하는 도구가 있다. 자기주도학습이다. 성공적으로 최상위권으로 도약한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한 학습법이다. 이들은 탄탄한 고난도 적용력과 문해력, 메타인지 능력을 바탕으로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도구로 삼아, 평범한 환경에서 비범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엄마가 대신 책임져주지 않아야 해요
“자기주도학습이 되는 초등학생은 없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의 정의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주도학습은 혼자 공부하는 방법도 아니고 엄마주도학습도 아닙니다.”
주 대표와 권 소장은 고등학생 중에서도 일부만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은 자기주도학습의 연습을 시작하는 시기로 봐야 초조함과 패배감에 빠지지 않는다. 첫 시작은 자신이 공부할 분량을 스스로 정하는 작은 자기주도부터 경험해도 충분하다. 엄마가 골라주는 책 대신 본인이 스스로 읽을 책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조금씩 느끼게 해 본다.
학원을 이용한 자기주도학습법
학원에서도 자기주도학습을 연습할 수 있다. “틀린 수학 문제를 검토하는 방법이나 풀이 과정을 기록하는 요령 등을 학원이 지도한다면 아이들은 점진적으로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체계적인 공부법을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니까요.” 단순히 문제 풀이에 그치지 않고 질문을 유도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글로 써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학원도 자기주도학습에 필요한 표현력과 행동력을 연습하기에 좋다.
부족해 보여도 꾸준히 노력해요
“자기주도력이 뛰어난 아이는 바로 알아볼 수 있어요. 질문이 많고 수준이 높거든요. 가르치는 대로만 따라오는 게 아니라 그 사이에서 자신만의 의문점을 꽃피우죠.”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향상될수록 질문은 많아진다. 엉성하던 학습계획도 점차 체계가 잡히고 실천비중이 높아진다. 결코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기 때문에 중도에 엄마나 선생님과 같은 지원자가 포기하거나 방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당장은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해요. 결국 이 과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 좋은 대입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득점으로 연결되는 학습전략, 균형잡기
뒤늦게 공부에 집중해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은 공통점이 있다. 문해력과 자기주도 학습능력에서 또래보다 뛰어난 내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공부를 잘하는 것처럼 보였던 학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이러한 내공이 부족해 무너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사례들은 학생들의 현재 성적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렵다. 주 대표와 권 소장은 “입시와 교육 과정이 급변하는 유례 없는 시기에 변화하는 시험 방식에도 흔들리지 않는 유일한 무기는 실제 득점으로 연결되는 내공을 쌓는 것”이라며 “단순한 선행이나 문제풀이보다 학습 내에서, 또 과목별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과 VS 사고력>, <영어 VS 수학> 균형으로 득점력 강화
“고1 첫 모의고사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고 당황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열심히 공부했는데 억울하죠. 초등학교 때부터 교과 진도를 앞서나가는 선행학습에만 집중하고, 사고력을 기르지 않아 문제를 대하는 자세가 경직돼 있어요.”
고교에 진학하면 갑작스럽게 성적이 하락하는 대표적인 과목 중 하나가 수학이다. 문제 풀이의 양만 늘리고 유형을 암기하거나, 서술형 문제를 피하고 학교 내신 수준에 맞춘 학습만으로 공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문해력을 강화하지 않고 중학교 내신 대비를 위해 단순히 객관식 문제나 단답형 문제 풀이에 의존하거나, 교과서 내용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시험 유형이 바뀌는 고등학교 시험에서 낭패를 보게 된다.
이러한 결과를 피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학습 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다. “선행에만 얽매이지 않고, 교과 문해력과 고난도 적용력도 같이 키우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죠.” 교과 학습과 사고력 학습의 균형을 잡는 것이 최상위권 득점을 위한 학습 전략이다.
최상위권 득점으로 연결되는 두 번째 학습전략은 주요 과목인 영어와 수학의 균형을 맞추는 학습 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것이다. 두 과목 중 하나에만 집중하거나 어느 한쪽을 소홀히 하면 전 과목의 고른 성취를 평가하는 최상위권 입시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전학년과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마다 영어와 수학에 대한 학습 전략이 다릅니다. 각 시기에 맞는 학습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하고, 학생의 성취도를 진단해 맞춤형 로드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당장의 성적보다 중요한 문해력과 자기주도 학습능력
아이가 단기적인 성적 향상보다 내공을 키우게 하려면 학부모의 교육관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입시와 진로를 길게 내다보는 혜안 아래 자란 아이들에게는 변화가 일어난다.
학교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던 학생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문해력으로 점차 성장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게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체화한다. 여기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절실함이 학생들의 잠재력인 내공을 끌어낸다. “결국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장기적으로 균형 잡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